병원은 왜 항상 가격에서 흔들릴까 –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가 말하는 병원 경영의 본질

가격은 숫자가 아니라 전략의 선언입니다. 헤르만 지몬의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를 통해 병원 경영에서 가격이 어떻게 포지션과 신뢰를 결정하는지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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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6, 2026
병원은 왜 항상 가격에서 흔들릴까 –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가 말하는 병원 경영의 본질

본문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

저자: 헤르만 지몬(Hermann Simon)

병원 경영에서
가장 자주 미뤄지는 의사결정이 무엇일까요.
마케팅도, 인력도, 시스템도 아닙니다.
가격입니다.

가격은 늘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손대려 하면
“지금은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는 말로 넘어갑니다.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는
이 모순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가격은 결과가 아니라, 전략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1. 가격은 숫자가 아니라 포지션입니다

많은 조직이
가격을 계산의 문제로 다룹니다.
원가, 경쟁가, 평균값.

하지만 헤르만 지몬은
가격을 시장의 위치 선언으로 봅니다.
이 가격을 선택했다는 것은
어떤 고객을 상대할지,
어떤 경쟁을 피할지,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둘지를 동시에 결정했다는 의미입니다.

병원에서도 가격은
치료비 이전에
“우리는 어떤 병원인가”를 가장 빠르게 드러내는 신호입니다.


2. 가격은 고객을 설득하는 도구가 아니라 선별하는 도구입니다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는 가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전제로 시작합니다.

가격은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떠나보낼지를 결정합니다.

병원에서도
가격이 낮아질수록
선택의 기준은 ‘가치’가 아니라 ‘비용’으로 이동합니다.
반대로 가격이 분명할수록
남는 환자의 성격도 분명해집니다.


3. 가격 논쟁은 가격 문제가 아니라 가치 설명의 실패입니다

가격에 대한 불만은
대부분 가격 그 자체 때문이 아닙니다.
헤르만 지몬은
가격 논쟁이 시작되는 순간을
가치 전달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봅니다.

병원에서
“왜 이렇게 비싸요?”라는 질문은
비용보다
‘왜 이 선택이 필요한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미인 경우가 많습니다.


4. 할인은 전략이 아니라 중독입니다

할인은 가장 쉬운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할인을 조직을 망가뜨리는 습관으로 봅니다.

한 번 할인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다음에도 같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가격의 기준은 무너지고,
고객의 기대치는 왜곡됩니다.

병원에서도
할인은 수익보다 먼저
신뢰를 깎아먹습니다.


5. 좋은 가격은 항상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가격은
대개 너무 낮은 가격입니다.
헤르만 지몬은
전략적 가격의 특징으로
불편함을 이야기합니다.

일부 고객이 망설이고,
일부가 떠나는 가격.
그 지점이
가격 전략이 시작되는 위치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모든 상담이 너무 쉽게 성사된다면
그 가격은
이미 선택의 변수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6. 가격은 내부 의사결정을 정렬시킵니다

가격은 외부 메시지이면서
동시에 내부 기준입니다.

이 책은
가격이 명확할수록
조직 내부의 판단도 명확해진다고 말합니다.
어떤 서비스에 투자할지,
어떤 과정을 줄일지,
어디에 시간을 쓸지.

병원에서도
가격 기준이 흔들리면
의사결정은 감정적으로 변합니다.


7. 가격은 가장 정직한 전략입니다

『프라이싱: 가격이 모든 것이다』의 결론은 분명합니다.
가격은
포장보다 정직하고,
말보다 빠르게
조직의 진짜 전략을 드러냅니다.

병원이
어떤 환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경험을 지키려 하는지,
어디까지 타협하지 않겠다는지가
가격에 그대로 담깁니다.


마무리하며

이 책은
가격을 올리라고 부추기는 책이 아닙니다.
대신 이렇게 묻습니다.

“지금 이 가격은
두려움의 결과인가,
전략의 결과인가.”

병원 경영에서
가격은 늘 민감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미뤄서는 안 되는 주제입니다.

가격은 결국
병원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병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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