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병원은 실력 좋은 사람들로도 잘 안 돌아갈까 –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 병원 경영에 던지는 7가지 질문

팀이 문제일까, 구조가 문제일까.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을 통해 병원 조직에서 리더, 실장, 팀장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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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4, 2026
왜 병원은 실력 좋은 사람들로도 잘 안 돌아갈까 –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 병원 경영에 던지는 7가지 질문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저자: 킴 스콧(Kim Scott)

병원 조직에서 가장 애매한 자리는 어디일까요.
원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원도 아닌 자리.
바로 팀을 맡은 사람입니다.

실장, 파트장, 책임 간호사, 선임 스태프.
이들은 위에서는 방향을 전달받고,
아래에서는 불만과 현실을 마주합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은
이 중간 지대를 아주 집요하게 다룹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조직의 성과는 리더 개인이 아니라, 팀장을 통해 증폭되거나 막힌다는 것입니다.


1. 이 책은 “훌륭한 개인 기여자는 자동으로 좋은 팀장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흔한 실수는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을 팀장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이 선택이 왜 위험한지를 설명합니다.
개인 성과와 팀 성과는
필요한 능력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도 익숙한 장면입니다.
진료를 잘하는 선생님,
업무 숙련도가 높은 직원이
갑자기 팀을 맡게 되는 경우.

하지만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의 일은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하게 만드는 것으로 바뀝니다.


2. 이 책은 “팀장의 역할은 관리가 아니라 방향 설정”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팀장이
스케줄 관리, 지시 전달, 문제 해결에만 매달립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합니다.
팀장의 핵심 역할은
일을 시키는 게 아니라,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요.

병원 조직에서도
기준이 없는 곳에서는
모든 일이 감정 싸움으로 변합니다.
“왜 나는 더 해야 하죠?”
“왜 저 사람은 안 하죠?”

이 책은
팀장이 명확한 기준을 세워줄 때
갈등의 대부분이 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3. 이 책은 “피드백이 없는 조직은 반드시 무너진다”고 말합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 가장 강하게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는
즉각적이고 솔직한 피드백입니다.

칭찬이든 지적이든
말하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문제가 쌓이는 이유는
대부분 실력이 아니라 침묵입니다.
불편하지만 말하지 않고,
괜찮은 척 넘기다가
어느 날 폭발합니다.

이 책은
피드백을 관계를 해치는 행위가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로 봅니다.


4. 이 책은 “사람은 통제보다 존중에 반응한다”고 말합니다

팀장이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은
통제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입니다.
규칙을 늘리고, 감시를 강화하고, 보고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편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팀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죽인다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지시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시키는 것만 하고,
문제가 생기면 위로 올립니다.

이 책은
팀이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을
신뢰와 존중에서 찾습니다.


5. 이 책은 “팀장은 완충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압박을
그대로 아래에 전달하는 팀장은
조직을 빠르게 지치게 만듭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은
좋은 팀장은
압력을 흡수하고, 맥락으로 번역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원장의 말이
현장에서 왜곡되거나,
불필요한 긴장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팀장이 이 사이에서
조직을 보호하는 완충 장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6. 이 책은 “성과 관리보다 성장 관리가 먼저”라고 말합니다

성과만 보는 팀은
단기 결과는 낼 수 있어도
사람이 남지 않습니다.

이 책은
팀장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로
사람의 성장을 관리하는 것을 꼽습니다.

병원에서도
지금 잘하는 사람보다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남아야
조직이 안정됩니다.

이 책은
팀장이 성과 평가자가 아니라
성장의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7. 이 책은 “팀장은 조직 문화의 증폭기”라고 말합니다

문화는 슬로건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반복된 행동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행동을 가장 많이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팀장입니다.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은
팀장이 어떤 기준으로 행동하느냐에 따라
조직 문화가 몇 배로 증폭된다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실장과 파트장의 태도는
곧 병원의 분위기가 됩니다.
그래서 팀장 문제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문제입니다.


마무리하며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은
리더십을 멋있게 포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힘들고, 가장 애매한 자리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조직 문제를
“사람이 별로라서”라고 말하기 어려워집니다.
대신 이렇게 묻게 됩니다.

“이 팀을 연결하고 있는 구조는 제대로 설계되어 있는가.”

병원 조직도 다르지 않습니다.
팀장이 바뀌면
병원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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