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병원은 오래가고, 어떤 병원은 지쳐 무너질까 – 『Built by Love』가 말하는 병원 경영의 7가지 기준

성과와 시스템을 다 갖췄는데도 병원이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Built by Love』를 통해 병원 조직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기준을 다시 살펴봅니다.
문석준's avatar
Jan 12, 2026
왜 어떤 병원은 오래가고, 어떤 병원은 지쳐 무너질까 – 『Built by Love』가 말하는 병원 경영의 7가지 기준

『Built by Love』

저자: Marcus Sheridan

병원을 운영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옵니다.
매출도 나쁘지 않고, 진료도 잘 돌아가고, 시스템도 어느 정도 갖춰졌는데
이상하게 계속 사람이 지칩니다.
직원도, 원장도, 조직 전체가 조금씩 닳아가는 느낌입니다.

『Built by Love』는 이 상태를
전략 실패나 실행 부족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 책이 묻는 질문은 훨씬 근본적입니다.
“이 조직은 무엇을 기반으로 세워졌는가.”


1. 이 책은 “조직은 전략이 아니라 감정 위에 세워진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조직을 숫자와 구조로 설명합니다.
목표, KPI, 시스템, 프로세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출발점을 제시합니다.
사람이 조직을 어떻게 느끼는가
그 조직의 실제 성격을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이 차이는 분명합니다.
같은 근무 조건인데도
어떤 병원은 “버틸 만하다”고 말하고,
어떤 병원은 “숨이 막힌다”고 말합니다.

차이는 제도가 아니라
매일 쌓이는 감정의 방향입니다.


2. 이 책은 “사랑은 말이 아니라 반복되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Built by Love』에서 말하는 사랑은
따뜻한 말이나 좋은 분위기가 아닙니다.
저자는 사랑을 불편한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로 정의합니다.

누구 편에 설 것인가,
어디까지 보호할 것인가,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병원 경영에서도 이 선택은 매일 반복됩니다.
효율을 택할지, 사람을 택할지.
지금 편한 선택을 할지, 나중을 버틸 선택을 할지.

이 책은
이 반복된 선택이
조직의 본질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3. 이 책은 “사람은 존중받는 곳에서만 오래 남는다”고 말합니다

보상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Built by Love』는
보상만으로 사람을 붙잡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남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여기서는 내가 소모품이 아니다”라는 감각입니다.

병원에서도 비슷합니다.
업무 강도는 높아도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남아 있으면
사람은 쉽게 떠나지 않습니다.

이 책은 헌신을
요구의 결과가 아니라
존중의 부산물로 설명합니다.


4. 이 책은 “기준은 사랑 위에 놓여야 작동한다”고 말합니다

규칙과 기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경고합니다.
기준이 감정적 신뢰 없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조직은 빠르게 경직된다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원래 이렇다”는 말이 많아지는 순간,
기준은 보호가 아니라 통제가 됩니다.

『Built by Love』는
기준이 살아 있으려면
사람을 지키기 위한 맥락이 먼저 전달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5. 이 책은 “리더의 진짜 역할은 성과보다 분위기 관리”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관점 중 하나입니다.
리더의 역할은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공기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주장입니다.

병원에서도
대표의 말투 하나,
회의의 온도,
문제가 생겼을 때의 반응이
조직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사람들은 지시보다
분위기에 더 오래 반응합니다.


6. 이 책은 “사랑받는 조직은 실수를 숨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실수는 어디서나 발생합니다.
중요한 건 실수의 유무가 아니라
그 실수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Built by Love』는
사랑이 있는 조직일수록
실수가 처벌이 아니라 학습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실수를 숨기는 문화와
공유하는 문화의 차이는 큽니다.
후자의 조직이 훨씬 오래 갑니다.

이 책은
안전한 조직의 조건을
심리적 여유에서 찾습니다.


7. 이 책은 “사랑은 성과의 반대편이 아니라 토대”라고 말합니다

사랑을 이야기하면
이상론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Built by Love』는 분명히 말합니다.
사랑은 성과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성과가 유지될 수 있는 바닥이라고요.

사람이 오래 남고,
조직이 쉽게 흔들리지 않으려면
감정적 기반이 먼저 깔려 있어야 합니다.

병원 경영에서도
숫자는 결과이고,
사랑은 그 결과를 가능하게 만드는 토대입니다.


마무리하며

『Built by Love』는
감성적인 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냉정한 경영서에 가깝습니다.

이 책은 묻습니다.
“이 조직은 무엇으로 버티고 있는가.”

시스템과 실력만으로 지어진 조직은
언젠가 균열이 생깁니다.
사람 위에 지어진 조직만이
시간을 견뎌냅니다.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Share article

페이션트퍼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