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병원은 계속 성장하고, 어떤 병원은 같은 문제를 반복할까 – 『학습하는 조직』이 병원 경영에 던지는 7가지 질문

문제가 없는 병원이 아니라, 문제를 학습하는 병원이 성장합니다. 『학습하는 조직』을 통해 병원이 멈추는 이유와 다시 움직이는 구조를 살펴봅니다.
문석준's avatar
Jan 25, 2026
왜 어떤 병원은 계속 성장하고, 어떤 병원은 같은 문제를 반복할까 – 『학습하는 조직』이 병원 경영에 던지는 7가지 질문

『학습하는 조직』

저자: 피터 센게(Peter M. Senge)

병원을 오래 운영하다 보면
비슷한 문제가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직원이 바뀌어도, 시스템을 손봐도,
몇 년 전과 똑같은 갈등이 다시 나타납니다.

『학습하는 조직』은
이 현상을 개인의 역량이나 태도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훨씬 구조적입니다.
“이 조직은 정말로 배우고 있는가.”


1. 이 책은 “성과는 배움의 결과이지, 배움의 원인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많은 조직은
문제가 생기면 그제야 교육을 떠올립니다.
성과가 떨어지면
‘더 열심히 배우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피터 센게는 순서를 바꿉니다.
성과는 배움의 출발점이 아니라 결과라고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매출이 줄어들었을 때만 회의를 열고,
문제가 커졌을 때만 시스템을 점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이 방식이 조직을 점점 둔하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2. 이 책은 “개인의 학습이 곧 조직의 학습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직원 한 명이 성장했다고 해서
조직 전체가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피터 센게는 이 차이를 분명히 구분합니다.

조직 학습이란
지식이 사람에게 묶이지 않고 구조에 남는 상태입니다.

병원에서도
특정 직원이 있을 때만 잘 돌아가는 시스템은
언젠가 반드시 흔들립니다.
이 책은
배움이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조직의 기억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3. 이 책은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곳에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보이는 문제를 고치려 합니다.
불만이 나오면 그 불만을,
실수가 생기면 그 실수를 바로잡습니다.

하지만 『학습하는 조직』은
그 문제를 만들어낸 구조를 보라고 말합니다.

병원에서 반복되는 갈등 역시
개인의 성격 때문이라기보다
업무 흐름, 책임 구조, 의사결정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문제를 고치는 조직과
문제를 낳는 구조를 고치는 조직을 구분합니다.


4. 이 책은 “조직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말합니다

피터 센게가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는
정신 모델(Mental Model)입니다.
사람은 현실을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가 믿고 있는 틀로 해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병원에서도
“원래 직원들은 이래”,
“환자는 다 비슷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조직의 학습은 멈춥니다.

이 책은
학습이란 새로운 정보를 더하는 게 아니라
기존의 믿음을 점검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5. 이 책은 “공유된 비전 없이는 학습도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면
배우지 않습니다.
피터 센게는
학습의 출발점을 공유된 비전에서 찾습니다.

병원에서도
왜 이 방식을 고쳐야 하는지,
왜 이 기준을 지켜야 하는지가 공유되지 않으면
모든 변화는 저항으로 돌아옵니다.

이 책은
비전이 구호로만 남아 있는 조직에서는
학습이 지속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6. 이 책은 “대화가 없는 조직은 사고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학습하는 조직』은
토론과 대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다룹니다.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사고를 드러내는 대화를 말합니다.

병원에서도
회의는 많지만
정작 서로의 생각을 드러내는 대화는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공유되지만
원인은 말해지지 않습니다.

이 책은
조직이 배우기 위해서는
불편한 질문이 허용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7. 이 책은 “학습하지 않는 조직은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말합니다

피터 센게의 결론은 단순하지만 무겁습니다.
조직은 배우지 않으면
결국 같은 선택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환경이 달라져도,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결과는 다시 돌아옵니다.

병원 경영에서도
문제가 반복된다는 건
누군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조직이 그 문제로부터 배우지 못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마무리하며

『학습하는 조직』은
즉각적인 해답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대신 이렇게 묻습니다.

“이 조직은
문제를 처리하고 있는가,
아니면 문제로부터 배우고 있는가.”

병원은 매일 수많은 사건을 겪습니다.
그 사건들이
그저 소모되고 사라질지,
아니면 조직의 지혜로 쌓일지는
학습 구조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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