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설명이 길어질수록 매출이 떨어지는 이유 – 『Speak to Sell』로 본 병원 상담의 구조
『Speak to Sell』
저자: Dan Kennedy
이 책의 부제는 분명합니다.
One-to-One이 아니라 One-to-Many로 팔아라.
Dan Kennedy는 “말을 잘하는 법”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가 집요하게 파고드는 건 오직 하나, 말을 통해 행동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박수, 공감, 호감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말의 결과는 언제나 행동, 더 정확히 말하면 결정과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SPEAK TO SELL
이 관점은 병원 경영과 굉장히 잘 맞습니다.
병원에서 매일 반복되는 대부분의 문제는 결국
“설명은 했는데, 환자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지점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1. One-to-One 구조는 의사를 소진시킵니다
Dan Kennedy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1:1 설득은 가장 비효율적인 판매 방식이라고요.
같은 설명을 같은 에너지로, 같은 시간 동안 반복하는 구조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결국 사람이 먼저 소모됩니다.
병원을 떠올려보면 이 말이 바로 이해됩니다.
원장님은 하루에도 같은 설명을 수십 번 반복합니다.
치료 원리, 필요성, 과정, 예후까지 매번 처음처럼 설명합니다.
이 구조에서는 진료 실력이 아니라 설명 체력이 병원의 병목이 됩니다.
그래서 설명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라 자산이 되어야 합니다.
영상, 자료, 사전 콘텐츠, 집단 설명 구조는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필수입니다.
원장님의 말이 반복 재생될 수 있어야 병원이 확장됩니다.
2. 권위는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집니다
이 책에서 Dan Kennedy가 반복하는 개념 중 하나는
무대 위에 서 있는 사람은 이미 권위를 갖는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누가 더 실력이 좋은가”보다
“누가 설명하고 있는가”에 먼저 반응합니다.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력 있는 의사가 반드시 선택받는 구조는 아닙니다.
설명하는 의사, 말하는 의사, 콘텐츠로 먼저 만난 의사가 선택됩니다.
그래서 책, 칼럼, 강의, 영상은 홍보가 아니라 권위 생산 장치입니다.
환자에게는 ‘정보 제공’처럼 보이지만,
병원 입장에서는 선택을 앞당기는 구조물입니다.
3. 말의 목적은 이해가 아니라 행동입니다
Dan Kennedy는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강연은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만든다.”
병원 설명도 똑같습니다.
환자가 “아, 이해됐어요”라고 말하는 순간이 목표가 아닙니다.
목표는 결정입니다.
예약, 동의, 치료 선택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설명이 길어질수록, 친절해질수록
결정이 늦어지는 병원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말의 목적이 흐려졌기 때문입니다.
설명은 언제나 다음 행동을 향해 설계되어야 합니다.
4. 사람은 논리보다 감정으로 움직입니다
이 책은 인간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바라봅니다.
사람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불안, 공포, 후회, 욕망이 먼저 움직이고
논리는 그 선택을 합리화할 뿐입니다.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괜찮습니다”라는 말은 안심을 주는 동시에 결정을 미루게 만듭니다.
반대로 “지금 이 상태를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를
차분히 보여주는 순간, 환자의 태도는 달라집니다.
문제를 정확히 인식시키는 설명은
불안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돕는 과정입니다.
5. 잘 팔리는 말에는 항상 구조가 있습니다
Dan Kennedy는 즉흥적인 설명을 거의 경계합니다.
잘 팔리는 말은 언제나 같은 구조를 갖습니다.
같은 흐름, 같은 순서, 같은 전개입니다.
병원 상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되는 상담은 항상 비슷한 구조를 반복합니다.
문제 인식 → 기존 방식의 한계 → 새로운 선택지 → 지금 선택해야 하는 이유.
이 흐름이 무너지면 상담은 감정 노동이 됩니다.
그래서 말은 개인 역량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관리되어야 합니다.
6. 선택지를 줄일수록 결정은 빨라집니다
사람은 선택지가 많을수록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습니다.
Dan Kennedy는 이것을 아주 날카롭게 짚습니다.
병원에서도 치료 옵션을 과도하게 나열하는 순간
환자는 판단을 멈춥니다.
설명은 충분히 하되, 결론은 단순해야 합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현실적인 선택은 이 두 가지입니다.”
이 한 문장이 결정률을 바꿉니다.
7. 말은 한 번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이 됩니다
이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한 번 만든 말은 여러 번 돈을 벌어야 한다.
원장님의 설명, 상담, 강의는
그날로 사라지는 말이 아니라
영상, 글, 자료로 쌓여야 합니다.
병원은 진료 공간이면서 동시에
메시지를 생산하는 조직입니다.
이 구조를 가진 병원만이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합니다.
마무리하며
『Speak to Sell』은 화술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구조의 책입니다.
말을 잘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말이 병원의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병원이 힘든 이유는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설명이 구조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이 자산이 되는 병원,
설명이 반복 재생되는 병원,
결정을 돕는 말을 하는 병원.
Dan Kennedy가 말한 One-to-Many 구조는
이미 병원 경영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